이런저런 이야기
이래도 괜찮을까? 제주항공 2024년 상반기 월평균 가동시간 430시간

너무 끔찍한 사고입니다. 2024년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 힘든 일만 계속되는 걸까요? 아무쪼록 사고 수습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당장은 사고 원인 규명보다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해야하는 시기인데요. 그래도 눈을 떼지 못하겠는 뉴스가 있더군요. 제주항공의 상반기 월평균 가동시간(총 비행시간을 운항 항공기 대수로 나눈 값)이 430시간이라는 뉴스인데요. 물론, 항공사들은 모두 보유 항공기의 가동률을 높히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이게 너무 높은 수치라는 생각에 좀 더 확인해 보았습니다.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은 아니겠지만, 높은 월평균 가동시간이 언젠가는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고기인 HL8088(사고기의 고유 식별번호)는 사고 발생 전 48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너무 많이 다닌 것 같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항 체류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제주항공의 여객기 가동시간은 타 LCC와 비교해도 긴 편이다. 제주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의 여객기 월평균 가동시간(총비행시간을 운항 항공기 대수로 나눈 값)은 430시간으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길다.
경향신문, '48시간 새 8개 공항 오가며 13번 비행…유독 바빴던 사고기' 본문 중
월평균 430시간은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14.14시간(430시간 / 30.4일)입니다. 제주항공의 항공기들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14시간 이상을 하늘에 있고 지상에 있는 시간은 10시간이 채 안된다는 것입니다.
ChatGPT가 추정한 2018년 이후 제주항공의 월평균 가동시간 추이입니다. 코로나 이전 400에 육박했던 가동시간이 코로나 시기 뚝 떨어졌다가 2023년 이후 다시 급격히 올라 2024년 상반기에는 430까지 올랐는데요.
ChatGPT에 따르면 월 400시간 이상의 가동시간은, 특정 성수기 또는 특정 노선에서나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제주항공은 항공사 전체 평균이, 그것도 상반기 전체의 평균이 430 시간입니다.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수치만으로 제주항공이 항공기의 안전 정비나 점검에 소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가동시간은 안전에 소흘해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어제 동방항공의 항공권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사고가 일어났는데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항공권을 소개하지는 못하겠더군요. 늦게나마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①번 항공권은 로마 왕복으로 49만원입니다. 로마 왕복은 경유지 체류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간다면 48만원까지 가능합니다. ②번 항공권은 비즈니스로 쿤밍을 왕복하는 항공권으로 42만원입니다. ③번 항공권은 부다페스트 왕복 여정에, 갈 때는 베이징을 올 때는 칭다오를 덤처럼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58만원입니다. ④번 항공권은 멜버른 인 오클랜드 아웃 여정에, 역시 칭다오와 베이징을 덤처럼 여행하는 항공권으로 62만원입니다.
참고로, 동방항공의 대부분의 운임은 스톱오버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③번과 ④번 항공권도 베이징과 칭다오를 스톱오버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톱오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항공권입니다. 게다가 60만원 전후의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연료투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쯤하고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어떤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지난 7월 있었던 중국 민간항공국의 기자회견에 의하면,
第四,航班效益指标显著提升,较2019年差距明显缩小。上半年,民航飞机日利用率为8.7小时,较去年同期提高0.9小时,仅低于2019年同期0.6小时;全行业正班客座率为82.2%,较去年同期提高6.4个百分点,低于2019年同期1.1个百分点;正班载运率为70.9%,较去年同期提高4.4个百分点,低于2019年同期0.4个百分点。
넷째, 비행효율 지표가 크게 개선돼 2019년 대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상반기 민간항공기 일일 가동률은 8.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시간 높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6시간 낮았다. 업계 전체 정기여객 탑승률은 8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포인트 증가했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일반 탑승률은 7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높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2024년 7월 12일 15시 기자회견, 원문 & 구글 번역
상반기 일평균 가동시간은 8.7시간입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8.7시간/일 × 30.4일 ≈ 264.48시간/월 입니다. 제주항공의 일평균 14.14 시간과 월평균 430시간과 비교하면, 중국 항공사들은 안전을 위한 정비 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방항공의 초특가 항공권들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2025년에는 밝고 희망찬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