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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보인다

구글 항공 검색의 새로운 기능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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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이 뜸했습니다.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있었는데요. 바쁜 요인 중 하나가 구글 항공 검색의 새로운 기능입니다. 오늘은 구글의 새로운 기능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제 출도착 다른 여정 항공권의 가격 싼 날짜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또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도 검색 가능해졌습니다.

먼저 '에어프랑스/KLM 유럽 왕복 69만원~'에서 소개했던 항공권을 하나 보겠습니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서울 출발로 니스 인 툴루즈 아웃 여정의 항공권이 에어프랑스 홈페이지 구입가로 69만원입니다.

가격 확인 버튼을 누르고 구글로 갔더니, 분명 위에는 왕복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인하는 도시는 니스이고 아웃하는 도시는 툴루즈입니다. 아웃하는 도시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공항 코드(TLS)에 핑크색 박스를 치고 바로 아래 안내 문구도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보이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구글은 새로운 기능을 만들었을 때 한꺼번에 적용하지 않고 마치 AB 테스트 하듯이 어떤 사용자는 새 버전으로 어떤 사용자는 예전 버전으로 동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만약 나한테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다면 조금 기다리면 됩니다. 며칠 지나면 이렇게 바뀔 겁니다.

결국 이제는 왕복 검색으로 출도착 다른 항공권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왕복 항공권 검색에서 목적지 도시를 여럿 입력하고 검색하기 - 구글 항공 검색

구글은 출발지나 목적지에 여러 도시를 한 번에 넣고 검색할 수 있습니다. 우측 이미지처럼,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시 다섯을 한 번에 넣고 왕복 검색을 하는 거죠. 사실 여기까지는 이전에도 가능했던 기능입니다.

참고로, 구글은 좌측 이미지처럼 항공사도 여럿 설정해서 해당 항공사들의 항공권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항공사들만 집중적으로 검색하는 거죠. 한편, 우측의 파란 박스 안의 추천을 보면 기차역 들이 보입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만한 목적지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요. 항공권을 검색하는데 기차역을 추천하는 게 조금 이상할 수 있는데, 이건 제가 최근에 기차를 포함한 항공권을 많이 검색해서 그런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잠시 뒤에 따로 하겠습니다.

왕복 항공권 검색에서 목적지 도시를 여럿 입력하고 검색하면 출도착 다른 항공권도 검색할 수 있다 - 구글 항공 검색

검색 과정을 보면 가는 편을 고를 때도 여러 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볼 수 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돌아오는 편을 고를 때도 여러 도시에서 아웃하는 항공편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도시를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다녀오는 항공권을 왕복 항공권 처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싼 좌석이 있는 날짜 찾는 것이 편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먼저, 왕복 항공권의 가격 싼 날짜를 찾는 기능은 대다수의 가격 비교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고 또 구글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공하는데요. 관련 설명은 '[유튜브]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동유럽 왕복 188만원~ 메타온메타에서 출도착 다른 여정의 항공권 가격 싼 날짜를 쉽게 찾는 방법'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글에는 글로 된 설명과 '유튜브 영상'이 모두 있습니다. 편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글을 보면, 이전에는 각각의 도시로 왕복 항공권이 싼 날짜를 찾은 다음 다구간 검색을 해야 했고, 또 인 하는 도시들과 아웃 하는 도시들을 동일하게 설정하면 다구간 검색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결과만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트릭을 써야 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다구간으로 검색할 필요도 없고 또 다른 도시에서 아웃하는 항공권도 잘 보여줍니다.

'에어프랑스/KLM 유럽 왕복 69만원~'에서 소개한 항공권들은 출도착 다른 여정이 좋습니다. 이왕 유럽까지 갔는데 한 도시만 보고 올 것이 아니라면 출도착 다른 여정이 유리하죠. 참고로 에어프랑스나 KLM은 저렴한 운임은 스톱오버를 허용하지 않으니 세 구간 이상의 다구간은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구글의 새로운 기능을 이용해 남프랑스 여행용 항공권을 검색해 보세요. 원하는 날짜 주변의 최선의 항공권을 전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구글에서 검색하기 전에 추천 항공권을 먼저 탐색하면 훨씬 더 쉽습니다.

기차역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검색하기 - 구글 항공 검색

두 번째는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입니다. 목적지를 리옹(LYS)만을 남겨 놓고 다시 목적지 설정 화면으로 가면 'Lyon Part Dieu'라는 이름의 기차역이 보이는데요. 이 기차역을 선택하고 검색하면,

기차역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검색한 항공권 - 구글 항공 검색

서울에서 'Lyon Part Dieu'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Lyon Part Dieu'는 공항이 아니고 기차역입니다. 파리(CDG)까지는 비행기로 가지만 파리에서 'Lyon Part Dieu' 까지는 기차를 타고 갑니다. 구글에서 구입처로 제공하는 에어프랑스 홈페이지의 링크를 타고 가면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한 항공권은 구입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럼 다른 방법으로 구입처를 찾아야 합니다.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검색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은 아직 메타온메타의 마이 페이지에 등록(저장)할 수 없습니다. 등록할 수 없으니 다른 회원들에게 추천 될 수도 없는데요. 사실 그동안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만(또는 오프라인에서 수작업으로만) 검색할 수 있었는데, 이제 구글이 항공사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엄밀하게 말하면 아닙니다. 예전 플라이트그래프에서는 항공사가 아니었지만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검색하고 또 구입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어쨌든, 구글이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검색하기 시작했으니 이걸 메타온메타에도 등록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근 관련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구글에서 검색되는 기차가 포함된 항공권을 등록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럼, "레일(버스) & 에어, 대한민국 구석구석 출발로 유럽을 싸게 가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세 번에 걸쳐 소개한 루프트한자 항공권을 이용해 지방 출발로도 KTX와 AREX를 타고 유럽을 편하고 싸게 갈 수 있는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을 겁니다.

구글의 새 기능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부연 설명을 한다면, 구글이 다른 가격 비교 서비스와 달리 이런 새로운 기능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구글의 동작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거든요.

바꾸어 말하면 다른 가격비교 서비스들은 자체 엔진이 없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검색하도록 만들고 싶어도 할 수 없는거구요. 물론, 구글은 자체 엔진이 검색한 항공권의 구입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다른 엔진들이 그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하면 구입할 수 없으니까요. 반대로 다른 가격비교 서비스들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 보이는 항공권은 모두 구입처(항공사 또는 여행사)가 검색해 제공한 항공권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메타온메타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예고도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비즈니스 항공권만 따로 모아서 탐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요. 사용자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 싶어 아직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이제는 필요하다(또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관련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작업도 요즘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메타온메타는 집단지성 기반의 항공권 탐색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항공권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이용권 구입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당분간 3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어차피 제가 계속 유혹할 겁니다. 뒤늦게 유혹에 넘어오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할인받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리워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여행을 상상하며 항공권을 탐색하고 검색하다 보면 어느새 이용권 구입 금액 이상의 MoM 캐시를 적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