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온메타 게시판에 얼마 전 비슷한 글이 두 번 올라옴.
요약하면 이거였음.
“예전에는 여기 들어와서 구경하면 별 희한하고 재미있는 항공권들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왜 맨날 비슷한 것만 나옴?”
글 쓴 분은 메타온메타 초창기부터 꽤 오래 이용한 분임.
처음에는 댓글로 설명하려고 했음.
근데 쓰다 보니 이걸 댓글로 설명할 일이 아닌 것 같았음.
왜냐하면...
이분 말이 어느 정도 맞았기 때문임.
그래서 그냥 기능을 고쳤음.
예전엔 별별 항공권 다 나왔는데 요즘 왜 이럼?
→ 맞는 말이라 그냥 고치기로 함
그런데 범인은 추천 방식이 아니었음
지난 6월에 메타온메타 추천 항공권 탐색에 ‘추천 방식’이라는 걸 추가했음.
왜 만들었냐면...
옛날에는 메타온메타가 찾아낸 괜찮은 항공권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점수 좋은 순서대로 50개 보여줘도 됐음.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짐.
검색되는 항공권도 많아지고
그중 괜찮은 항공권도 많아지고
사용자들이 찾아서 저장하는 항공권도 많아지고...
결국 추천 후보가 예전보다 수십 배 많아짐.
행복한 고민 같지?
아님.
추천 항공권이 너무 많아지니까 오히려 구경하기가 힘들어짐 ㅋㅋ
그래서 만든 게 ‘경로별 대표 항공권’임.
예를 들어 서울-프라하 대한항공이 날짜만 다르게 10개 있다고 치자.
예전 방식이면 이게 여러 개 튀어나올 수 있는데,
경로별 대표 항공권에서는 그중 제일 괜찮은 것 하나만 보여주는 식임.
즉,
“비슷한 놈들은 하나만 나오고 종류를 많이 보여줘.”
라는 기능임.
나는 이걸 만들고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아니었음.
일단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추천 항공권을 보면 이런 화면이 나옴.
일단 아무 조건 없이 추천 50개 뽑아봄
여기까진 평범해 보임
여기서 아래로 쭉 내려가 보자.
근데 끝까지 내려가도 동남아임 ㅋㅋ
얘네가 추천 목록을 점령함
이상한 현상이 하나 있음.
밑으로 내려도 동남아
또 내려도 동남아
맨 밑까지 내려도 동남아
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추천 로직이 뭔가 잘못됐나 싶을 수 있음.
근데 로직 문제가 아님.
그냥 요즘 동남아 항공권이 미친 듯이 쌈.
대표적인 게 싱가포르임.
한국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시간이 6시간이 넘는데
요즘 편도가 10만원도 안 되는 항공권이 검색됨.
한두 개가 아님.
“그럼 싱가포르만 이상하게 싼 거 아님?”
그것도 아님.
동남아 여러 도시가 편도도 싸고 왕복도 쌈.
그러니까 메타온메타 입장에서는 얘들을 높은 점수 안 줄 방법이 없음.
6시간 넘게 날아가는데 10만원도 안 한다?
점수 계산하는 입장에서는
“와 이건 좋은 항공권이네.”
할 수밖에 없음.
물론 메타온메타도 바보는 아니라서
점수순으로 그냥 줄 세우지는 않음.
앞에서 이미 비슷한 항공권이 뽑혔으면
같은 경로
같은 도시
같은 항공사
비슷한 여행 날짜
이런 항공권은 조금씩 감점을 줌.
쉽게 말해
“야 방콕 그만 좀 나와.”
하는 장치가 이미 있음.
그래서 앞서 말한 ‘경로별 대표 항공권’으로 바꾸면 이렇게 됨.
그래서 같은 경로는 하나씩만 나오게 해봄
이 정도면 해결됐겠지?
이제 경로와 항공사 조합별로 하나씩만 나옴.
좋아.
그럼 해결됐겠지?
아님.
끝까지 내려가 보면 이럼.
안 됨 ㅋㅋ
경로를 다 다르게 뽑아도 또 동남아임
ㅋㅋㅋㅋㅋㅋ
여전히 동남아가 대부분임.
왜냐하면 동남아에는 도시가 많음.
항공사도 많음.
조합도 많음.
방콕 막았더니 싱가포르 나오고
싱가포르 막았더니 쿠알라룸푸르 나오고
그다음 또 다른 도시 나오고
항공사 바뀌어서 또 나오고...
끝이 없음.
이 정도면 추천 알고리즘이 동남아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동남아를 사랑하고 있는 거임.
아예 극단적으로 해봤음.
목적지는 동남아시아,
여정은 편도만 골라봄.
그래서 아예 동남아 편도만 따로 뽑아봄
대체 얼마나 싸길래 이러나 보자
그리고 50개를 뽑아봄.
결과가 이럼.
50위까지 내려왔는데 싱가포르가 10만원도 안 함
이러니 다른 지역이 어떻게 이김
50위까지 내려갔는데도
10만원 안쪽에 싱가포르 가는 항공권이 널려 있음.
이러니 다른 지역 항공권이 추천 순위에서 버틸 재간이 없음.
게시판에 글 쓰신 분은 아마 이런 시장 상황까지는 모르셨을 가능성이 큼.
사용자 입장에서 보이는 건 그냥
“옛날에는 유럽도 나오고 미국도 나오고 별 신기한 게 다 나왔는데 요즘 왜 동남아만 나오냐?”
이거니까.
그래서 새로 만든 ‘추천 방식’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하신 것 같음.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였음.
추천 방식 기능은 이 문제를 줄이려고 만든 기능이었음.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던 거.
그래서 글 올려주신 분께 오히려 고마웠음.
나도 알고 있던 문제이긴 했는데,
“아 이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불편하겠구나.”
라는 걸 다시 깨달았기 때문임.
그래서 또 고쳤음.
이번에 추가한 기능은 간단함.
출발지와 목적지를 권역별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음.
그리고 중요한 건
선택만 되는 게 아니라 제외도 됨.
예를 들어
난 동남아 관심 없음.
그러면 그냥 이렇게 하면 됨.
결국 해결책 나옴
동남아가 싫으면 그냥 동남아를 없애면 됨
동남아시아 제외.
끝.
그럼 결과는?
동남아 빼자마자 갑자기 세계가 넓어짐
그래 이걸 원했다고
추천 항공권 50개가
동남아 안 가는 항공권들로 꽉 참.
드디어 유럽도 나오고
미주도 나오고
중동도 나오고
별 희한한 경로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함.
반대로
“난 유럽이랑 북미만 보고 싶은데?”
그러면 유럽 + 북미만 선택하면 됨.
여러 권역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도 가능함.
여기서 한 번 더 필터링하면 됨.
목적지: 동남아시아 제외
추천 방식: 경로별 대표 항공권
이렇게.
여기에 ‘경로별 대표’까지 걸어버리면
중복도 같이 정리됨
그러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느냐.
이제야 좀 항공권 구경하는 맛이 남
“어? 이런 것도 있네?” 모드 가능
이제 50개가 거의 전부 서로 다른 경로와 항공사 조합으로 채워짐.
개인적으로는 그냥 항공권 구경하려는 분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함.
어디 갈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요즘 뭐 싸고 재미있는 거 없나?”
하고 보는 사람이라면 이게 훨씬 재미있을 거임.
이렇게 해놓으면
“오 유럽 30만원! 미국 40만원!”
막 쏟아질 것 같지?
그건 아님.
ㅋㅋㅋ
앞에서 말했듯이 지금 동남아가 유난히 싼 것임.
반면 유럽이나 미주 장거리는 최근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 그렇게 많지 않음.
필터를 바꾼다고 없는 특가가 생겨나는 건 아니니까.
다만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음.
예를 들어 유럽 항공권 평균 가격이 120만원이라고 해보자.
메타온메타에서 110만원짜리 찾아봐야 10만원 아끼는 거임.
그런데 평균이 160만원인데
어딘가 숨어 있는 110만원짜리를 찾아내면?
50만원 차이임.
즉,
항공권이 전체적으로 비싼 지역일수록
‘남들보다 싼 항공권을 찾아내는 것’의 금액적인 가치는 오히려 커질 수 있음.
그래서 요즘처럼 유럽이나 미주 항공권이 상대적으로 비싼 시기에는
그쪽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메타온메타 탐색이 더 유용할 수도 있음.
그리고 소식 두 개 더 있음
글 끝내기 전에 두 개만.
이게 새로 만든 차트임.
그리고 가격이 진짜 싼 건지도 확인 가능
감으로 보지 말고 차트로 확인하면 됨
지난주에 스웨덴 항공권 최저가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글을 올렸는데
그날 밤에 좋아요 100개가 넘어갔음.
“아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해서 그냥 기능으로 만들었음.
항공권 상세 페이지 아래쪽에서
‘경로별 최저가 추이 차트 보기’
누르면 볼 수 있음.
예를 들어 서울-싱가포르면
그 경로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음.
특가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 꽤 쓸 만함.
지난 17일부터 무료 체험을 시작했는데 조건을 조금 바꿨음.
처음에는 그냥 이용권 구입 화면에 들어가도 무료 체험이 가능했음.
이제는 일반 회원이 공유한 링크를 통해 들어온 경우에만 무료 체험 가능함.
왜 이렇게 했냐면
회원들이 좋은 항공권을 발견하면 서로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서임.
근데 여기서
“난 주변에 메타온메타 쓰는 사람 없는데?”
할 수 있음.
사실 방법은 있음.
메타온메타 회원이면 누구나 항공권 상세에서 공유 링크를 만들 수 있음.
이용권 없어도 됨.
항공권 하나 검색해서 마이페이지에 저장하고
그 링크를 어디든 공유하면 됨.
진짜 어디든.
커뮤니티든
카톡이든
블로그든
심지어 이 글 댓글이든.
그 링크를 누른 사람이 무료 체험을 하면
링크 공유한 사람은 그 체험 시간의 10배만큼 크레딧을 받음.
예를 들어 지금 열 명이 내 링크로 체험하면
100일 무료 이용 가능.
계산 잘못한 거 아님.
진짜임.
아무튼 이번 업데이트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임.
추천 항공권이 너무 많아져서 항공권 찾기가 힘들어짐.
뭔가 이상한 문장 같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임.
특히 요즘은 동남아 항공권 가격이 너무 좋아서 추천 목록을 거의 점령하고 있음.
그래서 이제는
관심 있는 지역만 보거나
관심 없는 지역은 아예 빼고 보셈.
거기에 ‘경로별 대표 항공권’까지 같이 쓰면
예전처럼
“어? 이런 항공권도 있네?”
하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살아날 거임.
이 기능 만든 이유도 결국 그거임.
항공권은 검색만 하는 게 아니라 구경하는 맛도 있어야 하니까.
※ 이 글의 이상한 말투에 대한 책임: ChatGPT
